* CoC 7판 기반 / 죠죠의 기묘한 모험 5부 : 황금의 선풍(수플헤 이후 & 생존if)에 맞추어 개변한 <나비밥> - 신체스펙은 코믹스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 KPC로 모브 엑스트라가 나옵니다 / 팬피셜을 들입다 많이 사용했습니다
* 같이 진행한 플레이어가 초행자였기 때문에 RP 위주로 진행하였습니다
* CP 기반은 죠르미스 & 부챠나란. 상당히 노골적으로 커플입니다()
* 자잘한 실수가 있습니다(mm + 탐사자들에게 느슨하게 판정한 곳이 있읍니다
*키퍼의 판단으로 키 퀘스쳔이 생략되어버린 지점이 있습니다.
>>>시나리오의 치명적인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열람에 주의!!<<<
플레이로그
[ 나비밥 ]
플레이어 : 각시붕어(나란챠), 콩(미스타)
이 세션에서는 다음과 같은 이름 표기를 따릅니다.
나란챠 / 부챠라티 / 후고
돌에 새겨진 운명을 기어이 비켜낸 것은 그야말로 의지와 각오가 조각해낸 황금의 기적이었다. 파시오네는 순조롭게 안정화되었다.
디아볼로는 돈 파시오네의 신의를 저버리고 스스로 보스행세를 하면서 마약루트를 악랄하게 이용한 배신자이며, 죠르노는 이를 벌하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노선을 취하기 위해 스스로 신입행세를 한 진짜 돈 파시오네라는 각본 같은 이야기가 잘 먹혀들었다는 뜻이다.
마약팀을 척결함과 동시에 후고를 다시 영입하고, 부챠라티의 인망에 힘입어 네아폴리스에 새로이 본부를 차린 신 파시오네는 올해로 삼 년 째를 맞이한다.
파시오네 복지재단의 이사장이며 네아폴리스 사립 중학교의 scuola media 교장을 맡고 있는 파시오네의 언더보스 부챠라티는 간부직을 거절한 아바키오와 함께 밖에 내놓아도 괜찮은 사업 전반을 운영하고 있다.
처음에 미스타와 죠르노, 그리고 트리시만이 살아남을 줄로 알고 있었던 후고는 마약팀 궤멸 건에 얽히면서 다시금 파시오네에 돌아왔다.
모든 일이 끝난 후에 머쓱하게 나타난 세 사람―아바키오, 나란챠, 부챠라티―을 발견한 그는 다행이라면서 울다가 돌연 "죠죠, 지금만 용서를―한 대만 맞아라, 개자식아!! 미스타 다음은 네녀석 차례니까 쪼개지마, 새꺄!!!"라고 고함을 치며 울화통을 터뜨렸다. 지금은 행정 법률 회계 등의 전 영역에서 제일 바쁘게 일하는 중인 멤버이다.
죠르노의 지목으로 보스의 오른팔 자리를 꿰차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본인을 넘 버 쓰리라 칭하는 미스타는 아직까지도 곧잘 행동대장으로 나선다.
나란챠는 간부직을 거절하고 부챠라티 팀 소속에 그대로 남았으나 사실 상 자유롭게 움직이는 행동요원으로 지내고 있다.
네아폴리스는 한동안 잠잠할 듯 했다. 그러나 평화는 당연하게도 소요의 전조인 법.
...
한낮, 시에스타. 이탈리아 전역이 멈춘다는 휴식시간에 팀 부챠라티 멤버들은 곧잘 비공식적인 모임을 가지곤 했다. 계급장이고 뭐고 다 떼어놓고 편하게 쉬는 시간임과 동시에, 믿을 만한 사람끼리 논할 거리가 있다면 가져오는 때.
여느 때처럼 피스톨즈가 왁자하게 떠들며 간식을 먹고 다같이 홍차를 즐기던 중에 부챠라티가 문득 생각났다는 투로 말을 꺼냈다.
부챠라티:그래, 하나 알려야 할 게 있는데.
나란챠 : 뭔데뭔데~!
미스타:뭔데-부챠라티
나란챠 : 명령만 내려줘!
아바키오:아, 그 건?
부챠라티:아니, 나란챠 당장 누굴 잡아야하는 건 아니고...
죠르노:무슨 일이기에 답지않게 뜸을 들이나요, 부챠라티.
부챠라티:하긴, 넌 쓸데없는 서론은 싫어했지. 그럼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죠르노의 눈가가 미미하게 치솟은 걸 본 부챠라티가 나직하게 웃고서는 곧장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
부챠라티:―그렇게 된 거다. 시시해보일 수는 있지만 한 번은 손을 대는 게 어떨까 싶어서 말이다.
요약하자면 최근 길고양이를 괴롭혀 죽이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였다.
거기까지라면 부챠라티도 현장을 발견하지 않는 이상 손대지 않을 생각이었지만, 이번에는 조금 이야기가 달랐다. 고양이 학대범은 무려 파시오네가 후원 중인 학교에까지 들어와 학생들이 예뻐라하던 고양이를 죽여 버린 것이다. 이 재단이 파시오네의 것임이 널리 공표가 되어있는 이상, 길고양이 괴롭힘 사태를 틈탄 선전포고일 가능성을 버릴 수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아바키오:동물한테 험하게 구는 놈들은 저열한 범죄자가 될 확률이 커. 못되게 구는 자식들치고 인성 고운 새끼는 못 봤거든. 뭣보다 죽은 고양이 이름이 말야-란챠거든. 주황색 무늬가 많이 들어간 삼색 카오스.
부챠라티:아바키오!!
부챠라티 는 당황한 듯 소리쳤다.
미스타:고약한 취미네 걔네들-.
나란챠 : 뭐? 란... 뭐?
아바키오 는 부챠라티의 반응에 킬킬 웃었다.
나란챠 : 후고, 이름이 뭐라그랬어?
후고:란챠라고 했죠, 분명...?
후고 의 눈동자가 영 먼데를 본다. 사내연애를 막기에는 너무 늦었다...
나란챠 : 뭐? 어디서 들어 본 이름인데.
부챠라티 는 답지않게 고개를 못 들고 있다.
미스타:너무 놀리지는 말라고-, 아바키오
나란챠 : 뭐 아무렴 좋지! 여튼 고양이가 괴롭힘을 당한다면 용서할 수 없어!
죠르노 는 이 사태가 재밌는지 열심히 웃음을 참고있다.
나란챠 : 방랑하던 시절에 자주 음식 나눠먹고 그랬단 말야.
아바키오:그렇지만 꽤 드문 일이잖냐. 당사자가 모르는 것 같아서 소용은 없었지만.
나란챠 : 눈이 땡그란 게 제법 귀엽다구.
부챠라티:크흠, 어쨌든. 아바키오의 말처럼 고양이를 괴롭히는 녀석이 멀쩡한 놈은 아닐 것 같거든.
나란챠 는 동의의 뜻으로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미스타:헤에-, 그렇긴 하지
후고 가 문득 손을 들었다.
후고:마침 부챠라티도 말을 꺼냈으니, 저도 좀 이상한 기록을 찾아서요. ...솔직하게 말해서 명확한 패턴을 찾은 건 아니지만 실종사건 패턴이 묘하게 늘었고 그냥 감이 안 좋습니다. 뭔가 걸리는 데 그게 뭔지 잘 모르겠어요. 판단재료가 모자랍니다. 손이 좀 남으면 이 건도 조사를 해보고 싶거든요.
죠르노 는 후고의 말을 듣고서는 가만히 손끝을 마주대고 생각에 잠기다가 이내 입을 열었다.
나란챠 : 그게 고양이랑 관련이 있어?
나란챠 : 뭐 후고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만...
후고:아, 그건. 음, 실종자가 많이 발생한 위치하고 고양이 밥주는 곳이 유독 겹치더라고요...
후고 는 말을 끝내면서 죠르노 쪽을 흘끔 보았다.
죠르노:각각이라면 별 거 아니어도, 켕기는 일들이 동시에 터지는 건 우연이 아니니까요. 쓸데없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건가 걱정해서 여기서 발언했을 테니 이 건은 미스타, 나란챠 두 사람에게 맡겨도 될까요?
절대적으로 믿을 수 있는 인선 중에서 네아폴리스 전역을 돌아다니는 게 이상하지 않고, 뭔가 발견했을 때 해결할 수 있는 건 당신들 두 사람이 적합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죠르노 가 여러분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미스타:좋아-, 맡겨만 달라고-!
나란챠 : 좋아! 란챤지 뭔지, 부챠라티의 학교에서 사건이 터졌다면 가만히 있을 순 없어!
나란챠 는 아직도 란챠의 이름이 왜 귀에 익숙한지 모르는 듯하다.
죠르노:후후, 그럼 잘 부탁합니다. 이번 건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두 사람에게 맡기겠어요.
나란챠 : 알았어. 그럼 뭘 하면 돼?
후고:미스타 당신 팀에 길고양이 밥 주러 돌아다니는 조직원 하나가 있거든요. 시에스타 끝나고 길 안내 부탁해놓겠습니다.
나란챠 : 오~~ 착한 애네. 고양이에게 밥을 주다니. 자기 밥은 잘 챙겨 먹나?
미스타:오호~도움이 되겠는걸
부챠라티:아, 학교 쪽은 내일 와줄 수 있나? 오늘은 뭐라고 해야할까. 애들 달래는 것만으로 힘껏이라...
나란챠 : ' 학교로 가고 싶은데... '
미스타:고생이 많네 부챠라티-. 욧시욧시 주변부터 살펴보자고-!
나란챠 는 묘하게 부루퉁해졌다.
후고:하긴, 학교는 팔라치가 들어갈 만한 데가 아니었죠.
그리고 두 사람, 제발. 죠죠에게 문제가 될 행동은 하지 말고요.
후고 는 하필 저 두 사람이 한 조로 묶인 게 영 신경쓰이는 듯 하다.
나란챠 : 난 그런 적 없어-! 그치, 죠르노? 그치?
아바키오:해결 하나는 확실히 하겠지. 늘 그런 녀석들이잖냐.
미스타:아직도 못믿는거냐고-
죠르노:전 늘 최선의 판단을 합니다. 이번 일의 적임자는 저 둘이 맞아요. ...그리고 누가 파시오네의 간부들에게 뭐라고 할 건데요.
죠르노 가 피식 웃었다.
나란챠 : 역시! 그럼 다녀올게.
나란챠 : 미스타, 길고양이 밥 준다는 부하는 누구야?
나란챠 : 길고양이 밥 준다고 하는 앨 뽑은 거야?
미스타:그런건 아니지 나란챠 설마 그러겠냐고
나란챠 : 의외로 마음이 착하구나~
나란챠 : 나한텐 맨날 고기 먹으라고 닦달하면서... 어?
코델리아 팔라치:어머, 빨리들 나오셨네? 좀 더 이따가 출발할 줄 알았는데.
나란챠 는 고개를 퍼뜩 들었다.
붉은 숏헤어에 올리브 그린의 눈동자를 가진 여성이 빙글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코델리아 팔라치:챠오-. 안녕하세요, 미스타 님. 나란챠 님.
미스타:오 안녕-!
나란챠 는 눈을 끔뻑였다.
나란챠 : 아... 안녕.
코델리아 팔라치:저한테는 말 편하게 해도 괜찮아요. 어차피 말단 조직원이라. 어디보자, 후고 님한테 제가 길고양이 밥 주는 곳들 좀 안내해달라 들었는데 맞죠?
나란챠 : 응.
나란챠 는 1초만에 대답했다.
미스타:그래, 고양이 밥 주는곳은 어디야? 그보다 너 언제부터 고양이 밥주고 다녔냐고-. 상냥한데?
코델리아 팔라치:몇 군데 되는데요. 음, 일단 아지트 근방에 하나, 시장거리하고 골목길, 하수도 근방 풀숲까지요.
길고양이들 귀엽잖아요? 사람보다는 훨씬 낫지.
나란챠 는 조사 루트에 학교가 없다는 사실에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나란챠 는 나른하게 먼산을 바라보았다.
미스타:헤에-, 넓구나.
코델리아 팔라치 는 나란챠의 눈치를 슬쩍 보고선 말을 덧붙였다.
코델리아 팔라치:아, 학교는 제 구역이 아니에요. 부챠라티 님이나 아바키오 님이 직접 챙겨주시니까
미스타:나랸챠, 집중하라고
코델리아 팔라치:저같은 말단이 굳이 갈 이유가 없는 거라서...
나란챠 는 눈을 반쯤 감고 있다.
코델리아 팔라치:저나 다른 동료들은 순찰 겸 마을 사람들하고 친목 쌓는 겸으로 애들 밥 주는 것도 있고요.
미스타:그래, 보스가 좋아할거야. 마을사람들과 친목을 쌓는건 조직의 위상을 높여주곤 하니까
나란챠! 듣고 있냐고
나란챠 : 왜 아바키오야? 왜 내가 아니라 아바키오냐고!
나란챠 : 쳇, 나도 밥주는 일에 동참해야 하나...
미스타 는 한숨을 쉬었다
그 때, 갑자기 비둘기 한 마리가 내려오더니 여러분의 눈앞에서 종이조각으로 바뀌었다. 메모지에 쓴 글자가 보인다. 필체는 부챠라티의 것.
나란챠 : 다음에 죠르노한테 말해야지...어?
나란챠 : 부챠라티 글씨야, 이거! 알아!
미스타:뭐라고 써있지
어디까지 갔는지 알 수가 없어서 죠르노 편에 메세지를 보낸다. 오늘은 수상한 곳을 좁히고, 내일 샅샅이 찾는 것으로. 학교는 내일 내가 안내해줄테니 그 때보자.
나란챠 는 부루퉁해졌다.
나란챠 : 그래... 어쩔 수 없지...
코델리아 팔라치:우와... 죠죠의 능력이죠, 이거? 직접 보는 거, 저는 처음이에요.
나란챠 는 쳇, 하고 혀를 차며 두 손을 깍지껴 머리에 올렸다.
나란챠 : 빨리 가자고.
코델리아 팔라치:앗, 넵!
일단 아지트 근방부터 안내해드릴게요.
미스타:좋아-!
코델리아 팔라치 는 붙임성있게 웃어보이며 파시오네 본부 근처의 작은 공원에 여러분을 안내했다.
미스타:파시오네 본부 근처까지 오다니 꽤 간이 부은 녀석들이잖아-.
코델리아 팔라치:어, 저기 있네. 저 흰 양말 신은 고양이에요.
이름은 네로인데,
나란챠 : 맞아. 진짜 죽으려고 작...
나란챠 는 고양이를 보고 멈추어 섰다.
나란챠 : (속삭이며)미스타, 고양이야, 고양이! 고양이!
미스타:오 정말이잖아-! 고양이다 고양이.
나란챠 : (미스타의 팔을 부여잡으며)눈이 엄청 똥그래!
네로 는 여러분을 보고도 놀라는 기색이 없이 먀아, 하고 울 뿐이다.
코델리아 팔라치:아바키오 님이 이름 붙여주셨다고 들었어요. 저희는 간식하고 물만 챙겨주고...
저 애, 되게 도도해서 만지게는 안 해주더라구요.
미스타:사람을 잘따르잖아. 이것도 다 너의... 뭐라고 아바키오가 이름을 지었다고?
나란챠 : 아바키오가? 역시 이름만은 거창하게 잘 짓는다니까─
미스타:그녀석 그렇게 안생겨가지고 은근 상냥하다니까...
나란챠 : 근데 네로가 뭐더라? 기사?
나란챠 : 후고가 알려 준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나네
미스타:나란챠 너도 혹시모르니까 고양이 이름 하나정도는 생각해두고 있는게 어때
네로 는 언제 간식을 주나 싶은 눈으로 여러분을 보다가 바닥에 적당히 널부러집니다.
나란챠 : 그럴까?
나란챠 는 생각에 빠졌다.
코델리아 팔라치:자아, 네로야. 너 저번에 이거 잘 먹었지? 놓고 갈게!
나란챠 는 고양이의 배를 만져보고 싶은 눈치다.
코델리아 팔라치 는 연어트릿(고양이 간식의 일종)을 밥그릇 근처에 뿌리고 물을 갈았다.
코델리아 팔라치:어, 어... 나란챠 님. 저 애는 아마 물거에요...
나란챠 : 문다구? 저렇게 귀여운데?
코델리아 팔라치:아바키오 님 아니면 물더라구요. 저도 물려봤구...
나란챠 : 사납구만...
미스타:사납구만~
나란챠 : 나보단 아바키오가 훨씬 무섭게 생겼잖아! 어째서야!
코델리아 팔라치 는 두 사람의 똑같이 튀어나온 말에 애써 웃음을 참았다.
미스타:너한테 오렌지 냄새가 나서 그래.
나란챠 : 뭐!?
미스타:고양이들은 본능적으로 신냄새를 싫어한다더라
나란챠 : 거, 거짓말이지? 그런 거지?
나란챠 : 후고가 미스타 말에 속지 말랬어!
미스타:오렌지 냄새난데요~
코델리아 팔라치:으음, 고양이들이 시트러스 계 냄새 싫어하긴 하죠...
나란챠 : 뭐?
나란챠 : 미스타, 너희 팀은 거짓말이 특기야?
나란챠 : 사람을 잘도 속이고!
코델리아 팔라치 는 두 사람의 대화를 들으며 신기해하는 눈치이다. 간부 쯤이나 되는데 되게 평화롭다고 해야할까. 보통 생각하는 간부 느낌이 전혀 아니네.
미스타:아냐 나란챠~ 생각해보라고.
나란챠 는 미스타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미스타:아바키오는 오렌지를 안먹잖아.
근데 너는 하루에 열 개씩 먹잖아
그런 차이 아니겠냐고
나란챠 : 아....그건.....맞는데......
나란챠 의 시선이 바닥으로 처박혔다.
코델리아 팔라치 는 이제 필사적으로 웃음을 참고있다.
나란챠 : 나 정말 오렌지 끊어야 하는 걸까...
나란챠 : 맛있는데...
네로:먀아아...
나란챠 : 앗, 울었어!
나란챠 : 야옹이...
미스타:또 다른 고양이는 없나? 이녀석이 여기 터줏대감인가?
네로 가 바닥에 대고 꼬리를 탁탁 치고 있다. 슬슬 간식 좀 먹게 해달라는 눈치인 것 같다.
나란챠 는 고양이의 꼬리를 보고 흠칫 놀랐다.
나란챠 : 뭐, 뭐야...
나란챠 : 기분나빠하는거야? 오렌지 냄새 때문에?
미스타:사납구먼~역시 파시오네 본부에 사는 고양이 다워
코델리아 팔라치:네에, 일단 아바키오 님하고 닿는 애는 네로니까요. 얘가 뭐든 먼저 먹어요.
미스타:혹시 모르지 스탠드도 쓸수 있을지
나란챠 : 그럼 죠르노는 왜 나한테 임무를 맡긴 거야?
코델리아 팔라치:애초에 이 주변에는 고양이가 그리 많지 않지만요.
나란챠 는 두 사람의 말을 듣지 않고 논리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미스타:우리 임무는 고양이를 찾는게 아니잖아
범인을 찾는거지 나란챠~
너 특기 아니겠냐고~
나란챠 : 하지만 고양이들이 날 보고 도망가면...
나란챠 : 내가 범인으로 몰릴지도 모른다구! 탐지가 내 특기여도 그건 싫어!
코델리아 팔라치:하하하, 네로 쟤는 원래 사람 가려요, 나란챠 님.
미스타:오늘안에 교외지역을 조사해야 낼 학교간다 나란챠-! 그만 우울해하고 힘내자고!
코델리아 팔라치:그래도 눈앞에 있어주는 거면 꽤 맘에 들어한 걸지도.
나란챠 : 쳇... 알았어. 일단 고양이의 호흡 모양이 어떤지 체크해 봐야겠다.
코델리아 팔라치:제가 처음 간식 챙겨줄 때는 오지도 않았다구요.
나란챠 는 에어로스미스의 탐지를 켰다.
나란챠 : 음... 그래?
나란챠 는 무심하게 탐지기를 보고는 있지만 내심 뿌듯해 보인다.
나란챠 : 알았어 미스타~ 오늘만 참는다, 내가
에어로스미스의 레이더에는 느긋한 호흡들 뿐이 보이지 않는다. 괴롭힘을 당하는 듯한 거친 호흡은 없다. ...고양이가 네로 외에 다섯 마리.
미스타 는 나란챠를 보며 다루기 쉽구먼 하고 생각했다.
나란챠 : 고양이는 과연 느긋한 생물이구나~
미스타:헤에-, 5마리인가
나란챠 : 호흡이 고르고 나른해. 편안해 보이는 걸 보니 괴롭힘당하는 앤 없는 것 같아.
코델리아 팔라치:네에, 사실 파시오네 주변은 크게 피해가 없어요.
어떤 간 큰 놈이 우리 구역에서 허튼 짓을 하겠어요? 그렇지 않아요?
나란챠 : 본부 옆이라 그런가...
나란챠 : 그럼! 당연하지!
미스타:하긴 이 부근은 친위부대 녀석들도 있고
코델리아 팔라치:얼쩡거리는 놈들은 팔다리를 다 분질러 놓을 테니까!
나란챠 : 당연하지!
코델리아 팔라치 는 상쾌한 얼굴로 무시무시한 소리를 내뱉었다.
나란챠 는 덩달아 불타올랐다.
미스타:오-.이녀석들~
미스타 는 같이 불타올랐다.
나란챠 : 그럼 이 주변부는 이상 무, 라는 건가?
코델리아 팔라치:나란챠 님이 보기에 이상이 없으면 그런 거겠죠?
나란챠 : 확실히 눈에 띄는 일은 보이지 않아, 호흡 상.
미스타:그래도 혹시 모르니 경계를 바짝 서라구 이구역 애들한테 전해둬
코델리아 팔라치:넵!
코델리아 팔라치 는 착실하게 경례를 붙였다.
나란챠 : 다음은 어딜까나~
코델리아 팔라치:다음은 시장거리에요~
코델리아는 여러분을 시장거리로 안내했다.
언제나처럼 활기가 넘치는 시장거리는 시에스타에서 깨어나있다.
코델리아 팔라치:앗, 미노 씨. 안녕하세요! 조이아는 어디있어요?
코델리아 팔라치 는 생선가게 주인 미노에게 인사하며 물었다.
나란챠 는 넋 놓고 활기찬 시장 가게들을 둘러보고 있다.
미스타:사람 많구만-, 나란챠 좀 불리하겠어.
나란챠 : ' 오늘 저녁 뭐랬지... 장볼때 뭐 샀더라? '
"조이아는 오늘 세베우스 네 가게가 맡았지?"
코델리아 팔라치:감사합니다~
나란챠 : 하지만 고양이 탐지는 문제없어. 호흡 모양을 파악했으니까. 전투할 일이 생기면 적당히 유인해야겠지?
코델리아 팔라치:아, 그래도 여기는 확인 차 온 거에요. 가게주인분들이 길고양이 밥을 돌아가면서 챙기는데 보는 눈이 많아서 그런지...
접수된 피해는 생각보다 없더라고요.
나란챠 : 하긴, 사람이 많은데 어떻게 대놓고 그러겠어.
"오오, 파시오네 사람들이지? 고양이들 괴롭히는 놈들 꼭 좀 잡아줘. 못된 놈들이야 하여튼."
미스타:생각보다 어려운 놈들이 아닐수도 있겠어. 안보이는곳에서만 잘도 그런짓을 저지르는군.
가게 주인들이 너나할 것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한두 마디씩 얹었다. 맞아, 조이아가 얼마나 귀여운데. 몹쓸 놈들은 좀 혼이 나봐야지.
탐지기에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는 성인 남성이 잡힙니다. 그 외에는 작은 생물로 추정되네요.
나란챠:성인 남성 한 명, 그리고 나머지는 쥐나 잔챙이 같아.
호흡이 거칠어. 아마 아까 당한 놈일 거야.
미스타:아까 스탠드의 주인은 없어졌나...
그림자라...조심하자고 나란챠
나란챠:응. 일단 이 사람의 자취를 좇아가 보자.
미스타:(발소리를 최대한 죽이고 걷는다)
전원, 듣기 롤!
미스타:
듣기
기준치:
80/40/16
굴림:
24, 42, 11
+2:
극단적 성공
+1:
어려운 성공
0:
어려운 성공
-1:
보통 성공
-2:
보통 성공
나란챠:
Listen Roll
기준치:
20/10/4
굴림:
73, 22, 24
+2:
실패
+1:
실패
0:
실패
-1:
실패
-2:
실패
멀리서, 아주 어렴풋하게 비명이 들리는 듯도 합니다.
아니, 확실하게 비명입니다.
“으아아악!!”
공포에 가득 찬 비명 소리가 들립니다. 황급한 발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여러분의 앞까지 달려나옵니다. 옷차림으로 보아 조금 전에 보았던 그 사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남자는 특별히 외상을 입은 것 같지는 않지만, 완전히 정신이 나간 듯 눈을 까뒤집은 채 엉망진창인 걸음으로 달려오고 있습니다.
아니 도망치고 있다는 게 맞겠죠. 저건 윗선의 명령으로 누군가를 쫒는 중에 곧잘 보는 반응입니다.
여러분을 인지하지 못한 채로 비틀비틀 걸음을 늦추던 그는 돌연 찢어지는 듯한 비명을 내지르며 제 얼굴을 쥐어뜯고 괴로워하기 시작합니다.
미스타:아니, 뭐야, 저녀석 왜그러지(총구를 조준하며)
그러더니 갑자기 우그러집니다.
나란챠:으엑, 뭐야. 미친 ㄱ...앗!!
천진한 어린아이가 찰흙을 마구 주무르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손 따위가 남자를 반죽합니다.
나란챠:스탠드인가!!
허공에 살짝 뜬 그는 마치 이상한 CG효과라도 씌워진 듯 머리가 부풀고, 팔다리가 쪼그라들고, 다리가 길어지기도 했다가 짧아지기도 했다가―
이내 완전히 조그맣게 변합니다.
그것은 마치 쥐처럼도 보입니다.
나란챠:뭐야, 엄청 작아졌잖아..
학대범을 잡은 거니 좋은 일인가? 하지만 낌새가 영...
미스타:(뭐지, 적이 이 주변에 있는건가)
쥐처럼, 이라는 건 어디까지나 가장 가까운 생물을 예로 든 것뿐입니다.
작은 앞발의 뼈는 쥐보다도 작은 원숭이와 닮아 매우 기민하게 움직입니다. 그나마 당신들이 그것을 ‘쥐’로 판단한 이유는 아마도 그 포악해 보이는 누런 앞니 때문일 것입니다. 두 개의 앞니는 작은 두개골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크게 박혀있지만, 그 두개골 자체가 굉장히 기이하게 비틀려 있습니다.
마치 사람의 두개골을 이상하게 줄이고 압축해놓은 듯한 형상일지도...
미스타:쏴버려도 되는걸까
이 세상에 존재하는 생물이기는 한 것일까요. 전원, San.C. 0/1d6
미스타:우선 스탠드술사를 찾아야
나란챠:
SAN Roll
기준치:
90/45/18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미스타:
SAN Roll
기준치:
90/45/18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징그러운 생물이기는 하지만, 실체가 있다면 처리할 수도 있지 않을까. 기분이 나쁘긴 하지만 쫄아버릴 정도는 아닙니다.
미스타:헤, 징그러워라~
나란챠:그니깐, 으, 쏴 버릴까...
미스타:범인을 찾은건 좋은데 말이야(찰칵) 무슨 상황인지 파악이 안되는걸
어쩐지 지금 일로 스탠드 공격과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는 감이 왔습니다.
쥐괴물은 더러운 바닥에 철퍼덕 떨어져 구정물을 사방에 튕긴 뒤, 미친듯이 찍찍대더니 하수구 속 어딘가로 도망칩니다.
나란챠:앗, 도망친다!
???:흐음, 안 죽고 경사스럽게도 새로 탄생한 모양이로구나. 뭐어, 좋아. 잘 도망치도록 하렴. 얼마 안 있다 술래를 보낼 테니 말이다.
미스타:아니 이자식-!
...?
웃음 섞인 목소리가 경악하는 여러분에게 날아옵니다.
나란챠:누구냐!
목소리가 들려온 그곳에는 언제부터였는지는 몰라도 키가 큰 여인의 늠름한 등이 보입니다. 턱을 꼿꼿하게 들어 올려 남을 내려봐도 이상하지 않을 지배자의 기운이 느껴지는 뒷모습은 퀴퀴한 냄새가 나는 이런 공간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 당당한 자태는 비록 그 발치에 거느린 것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짐승 같은 괴물이라 하여도 어느 것 하나 바라지 않습니다.
미스타:(형태를 바꾸는 스텐드 기술인가)
그녀의 양 옆에는 그보다도 더 큰 그림자 두어 개가 나른하게 앉아 있습니다. 야옹, 언제부터 와있던 것인지 모를 고양이가 작게 웁니다. 여인은 그 소리에 우아하게 답하며 천천히 뒤를 돌아봅니다. 작은 고양이가 바닥에 납작 엎드립니다.
후회하는 일은 드문 편이라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여러분도 저 고양이처럼 고개를 숙였어야 했다고 생각하고 맙니다.
여러분을 돌아본 여인의 얼굴은 사람이 아니라 고양이의 그것입니다.
둥글게 열려있던 동공이 빠르게 다물리며 세로로 길게 쪼개지는 낱낱이 눈에 선명합니다. 지독하게 아름다운 눈동자. 그러나 그 눈길은 살아있는 불같아서 가뜩 단순한 편인 머리를 단박에 태워버릴 것만 같습니다.
나란챠:아....
여러분은 고양이들의 여신, 위대한 바스트의 용안을 대면했습니다. SAN.C. 1d6
미스타:고..고양이??
나란챠:
rolling 1d6
(
5
)
=
5
미스타:
rolling 1d6
(
3
)
=
3
나란챠:
비전투 광기 판정
광기의 종류
8
지속시간
25분
나란챠가 받은 광기는 발작적인 행동이나 감정폭발.
가온뉘 (GM):웃거나 울거나 비명을 지르거나 하느라 다른 행동을 못합니다
미스타:나란챠!!! 괜찮은거야 나란챠?
나란챠:고양이... 그렇구나....
고양이들이 죽어서....
미스타:나란챠!!!!
나란챠:이렇게나.....
미안해......
내가 지켜줬어야했는데.....
나란챠 나란챠는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미스타:젠장 어떻게 해야 원래대로 돌릴수가 있는거지?
바스트 여신:흐음...
미스타:넌 누구지
나란챠:미안해..........
미스타:목적이 뭐지?
나란챠:흑.......
나란챠 는 작게 흐느끼고 있다.
미스타 는 나란챠와 바스트 여신을 번갈아가며 시선을 주고있다.
바스트 여신:이 내가 한낱 미물에게 답할 까닭은 없지만 내 아이들을 위해 슬퍼해주는 저 아이가 미쁘니 답해주도록 하지.
나는 고양이들의 여신, 바스트다.
미스타:(고양이들의 여신...?
바스트 여신:요 근래에 내 아이들을 괴롭히는 하찮은 버러지들이 있어 친히 벌을 주려고 강림했지.
미스타:(요괴...귀신...아니 신같은건가?
나란챠:란챠... 거기 있니...?
나란챠 는 갑자기 바닥을 더듬고 있다
나란챠:네가 란챠니....?
미스타:아닛 나란챠!! 정신차려 나란챠! 나란챠를 어떻게 한거야!
바스트 여신:감히 인간 따위가 나를 보았으니 그런 것이지.
뭐, 잠시만 저럴테다.
미스타:(인간따위?
나란챠:란챠.... 그래 그건 내 이름이었어..... 란챠는...... 내가 쓴 반다나처럼........ 이마에 주황색 무늬가 둘러져 있어..........
미스타:(당장은 쏴봤자 소용없겠군
바스트 여신:그래, 란챠 그 아이는 사랑을 많이 받았더구나.
나란챠:그럼 부챠라티가 이 고양이의 이름을 란챠라고 지은 건...
바스트 여신:아무래도 네가 그 아이의 이름을...그렇군.
뭐, 내 변덕이다. 너희는 내 귀여운 아이들을 괴롭히던 버러지를 쫒아온 건가?
미스타:그렇다, 아까 쥐로 변한 그자식이지
나란챠 는 허공을 끌어안고 울고 있다
미스타:우리도 우리 나름의 사정이 있어서 말이야
미스타 는 말을 뱉으면서도 나란챠를 주시하고 있다
바스트 여신 는 어쩐지 아까보다 유쾌한 표정을 짓는 듯 해보인다.
바스트 여신:그랬군. 내가 강림하지 않더라도 내 아이들을 위하는 인간들이 있었단 말인가.
헛된 걸음이 될까 했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을 것 같군.
나란챠 는 기어이 자신의 팔을 스스로 부여안고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울기 시작했다. 스스로를 제어할 수 없는 것 같다.
미스타:우릴 어떻게 할 거지?
바스트 여신:...내 귀여운 아이들아, 얼른 술래를 찾아내렴. 너희라면 금방 끝내고 내 발치로 돌아와주겠지?
미스타:아니 나란챠 제발...!
바스트 여신 는 제 곁의 삵처럼 생긴 맹수들에게 속삭였다.
미스타:(술래를...찾으라고...?
[ sys : 나란챠 일시광기 종료 ] * KP주 : 엔딩을 위해서
미스타:나란챠!! 괜찮아?
나란챠 는 숨을 몰아쉬고 있다.
나란챠:어...어?
란챠는....
미스타:(후 진정은 된거같군
나란챠:어디 갔지.... 여기는?
미스타:끝나고 설명하지, 나란챠 우선 정신차리고(나란챠을 일으켜 세운다
바스트 여신:내 권속들이 버러지로 바꾼 쥐괴물들을 잡아 죽일 동안에 어제, 너희가 구했다던 그 고양이를 보여다오.
나란챠:어제, 구한, 고양이...?
미스타:(나란챠의 고양이 말인가
나란챠 는 미스타의 손을 맞잡고 여신의 눈을 마주보았다
바스트 여신:아직 그 아이는 회복이 덜 되었을텐데?
나란챠:맞아, 병원에 있어..
바스트 여신:어서 안내해라, 인간.
나란챠:알겠어. 가자.
미스타:근데 당신...당신 모습은
남한테는 안보이는건가?
스텐드처럼?
바스트 여신:내가 제대로 강림하면 이 마을의 모두가 미쳐버리는 게 당연지사. 그리고 이 나 정도의 신이 그정도의 마법조차 못 쓸줄 알았더냐.
미스타:(아무나 저 모습을 봤다간...
여러분은 새끼고양이가 입원해있는 병원으로 향합니다.
바스트 여신 이 그 고양이에게 손을 대자, 뭔가 빛나나 싶더니,
아기 고양이:냐아아...!
나란챠:살아난 건가!
아기 고양이 가 훨씬 맑은 목소리로 울었습니다. 여러분들을 알아보는 눈치이기도 합니다.
나란챠:야옹아...
미스타:(왠지 꼭 죠르노 같은걸...
어느새 밤이 깊었습니다.
여신은 인간의 유상무상을 같잖다는 듯이 한 번 둘러보고는 우아하게 하늘을 향해 울음소리를 냅니다.
허공에 고양이 소리가 한 번 울립니다.
허공에 고양이 소리가 두 번 울립니다.
노래하듯, 무언가를 부르듯. 소중한 무언가의 이름을 부르고 찬미하듯.
미스타:(과연...여신인가
여러분이 구해준 고양이도 작고 부드러운 소리로 울었습니다.
나란챠:저기... 고마워.
일순 시끄럽다고 민원이 들어오지 않을지 여러분은 걱정합니다. 그런 여러분을 여신은 가만히 바라봅니다. 그 눈은 웃는 듯도, 가엾게 여기는 듯도 보입니다.
그럴지도, 하고 여러분은 그 눈에 섞인 동정을 이해합니다.
광오염 탓에 별조차 잘 보이지 않는 밤의 거리에, 지상에 별들이 빛납니다. 한 쌍의 별들, 발치에나 겨우 올까 싶은 높이의 자잘한 별들이.
바스트 여신:내 아이들을 지키고 돌보는 것이 내 일이니 당연하지 않느냐.
미스타:이래나 저래나 무섭게 생겼지만 나쁜 사...신은 아니군
바스트 여신:내 아이들에게 친절한 인간이 많은 도시라는 것은 내 돌아보고 알았다.
다만, 또 같은 일이 반복되면 그 때는 영겁의 분노를 받을 것이야.
별들이 그들의 신을 찬미하며 부르는 노래는 그저 몽환적이고, 아름답기만 했으니까요. 그 별의 노래를 듣고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게 민원이라면, 역시 불쌍한 생물로 보일 수밖에 없겠지요.
부드럽게 노래하는 별들 사이에서 여러분은 한동안 그저 그렇게 서 있었습니다.
미스타:(뭐였을까.. 진짜 신?
이윽고 여신이 사라지고, 별들이 하나둘 제 보금자리로 돌아가고, 줄곧 여러분의 곁에 있던 마지막 한 쌍의 별마저 여러분의 다리에 콩, 가볍게 머리를 찧은 뒤 떠나갈 때까지요.
나란챠:우리가 지킬게...
미스타:(역시 신은 있었어
나란챠:이 고양이도...
[ 엔딩 1. 별이 노래하는 밤에 ]
덤1) roll20에 익숙해지자는 취지의 짧은 RP
나란챠 는 졸려
코델리아 팔라치 는 간부님의 귀여운 모습에 입을 틀어막는다!
kong 이 놀러왔다.
나란챠 는 고기를 먹고싶지 않아
나란챠 는 부챠라티를 보고 화들짝
나란챠 는 으아아아
부챠라티:나란챠, 편식은 안된다
나란챠 : 왜애애애ㅐ애애애애애나밥잘머거ㅓㅇㅇ어ㅓ어어어
부챠라티 는 나란챠의 등 뒤에서 갑자기 나타나며 픽 웃었다.
나란챠 : 밥 남긴 적 없다고!!
미스타 너 맨날 과일만 먹잖아
부챠라티:그 끼니는 메인디쉬가 고기는 아니었잖나
나란챠 : 과일을 먹는 게 뭐가 나빠!
아바키오:그래, 나란챠 넌 고기를 안 먹어서 그렇게 쬐끄만거라니까.
나란챠 : 후고도 과일은 몸에 좋댔어!
미스타:미스타:아냐아냐 그것도 정도가 있다고~
후고:몸에 좋긴 하지만, 그것만 먹으면 안되죠
미스타:ㅋㅋㅋㅋㅋㅋ
나란챠 왜 다들 나한테만 그래~~~~ 죠르노오~~~~~ 너도 한 마디 좀 해봐~~~~~~
죠르노:제가 안 먹는 건 닭고기 정도라고요...
나란챠 는 패배했다
미스타:그래도 죠르노는 만들어 주면 먹는다고
나란챠 : 그건 너네 얘기잖아!
죠르노:그야 미스타가 해준 요리는 맛있으니까요
나란챠 는 할 말을 잃었다
죠르노 는 당당한 표정으로 말했다.
나란챠 : 그래 많이 먹어 난 오렌지나 사러 갈래
미스타:너 그러다가 뱃속에서 오렌지가 자라버릴거라고~
나란챠 는 나가려다가 멈칫했다
부챠라티:아, 오렌지라면 이미 사두었으니 안 나가도 된다. 나란챠.
후고:미스타, 또 헛소리를!
나란챠 : 정말?! 역시 부챠라티밖에 없어!
아바키오:하루이틀 일이냐, 후고.
나란챠 : 하지만 뱃속에 오렌지가 자라는 건 싫어...
미스타:아니 생각해보라고~진짜 자란다니까?
나란챠 : 나같은 간부를 잃어도 좋은 거야?
나란챠 : 제법 힘들걸?
후고:위산이 산도 2씩이나 되는데, 씨앗이 남아날 리 없잖아요!!
나란챠 : 위산? 2? 작은 거 아냐?
미스타:그치만 오렌지는 시니까 위산에서도 이길수 있을거야 안그래 아바키오?
아바키오 는 머리가 아프다
아바키오:너 중등교육 받은 거 맞냐?
나란챠 : 위산이 그렇게 작으면 못이기니까 오렌지가 자라는 거구나...
후고:...
이 멍청이들아!!!!!
(터져버림
나란챠 : 아 왜! 왜 또 화를 내! 내가 틀린 말 했냐고!
미스타:죠르노~ 나란챠 위를 오렌지나무로도 바꿀수 있어?
나란챠 : 2면 작잖아!
후고:Log 단위 같은 걸 알기를 바라는 건 아니지만 그런 게 말이 된다면 오렌지 장수가 히트맨이겠냐!?
나란챠 : 우리 조직에 섭외하자
나란챠 : 누가 제일 유능해 보여?
미스타:아니 뭐라는 거냐고...
아바키오 는 어디서부터 태클을 걸어야할지 모르겠다...
나란챠 : 내 뱃속을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는 오렌지를 달라고 그래!
나란챠 : 죠르노, 부하에게 이쯤은 해줄 수 있지?!
부챠라티 는 그냥 통상운전. 늘 있던 일이라 익숙하다.
미스타 는 책을 펼쳤다(신경쓰지 않는듯 하다
나란챠 : 하지만 부챠라티가 사준 오렌지는 먹을거야~! 자라든 말든 상관없어!
죠르노:그냥 오렌지 농장을 사는 게 빠르겠네요. 그게 아니면 나란챠, 월급 모아서 하나 사는 건 어때요?
나란챠 : 그럴까... 뱃속에서 자라지 않는 오렌지를 내가 직접 기르는 거야...
후고 는 의자를 집어 던졌다!!!
후고:머리 좀!!!
식히고 오겠습니다!!!!!
미스타:어이어이-, 진정 좀 하라고 후고-
나란챠 는 의자를 받으며 뭐야쟤는 을 시전했다 !!
후고 는 미스타를 죽일 듯한 눈으로 쏘아본다. 애초에 네놈자식이 시작했잖아!!!!
나란챠 : 후고는 맨날 화만 내...
나란챠 : 안 지칠까?
미스타:하지만 갱들은 경고의 메세지로 오렌지 씨앗을 보내기도 하잖아~ 후고~
나란챠 : 그래~ 오렌지는 대단한 과일이라구~
아바키오:그건 KKK단이겠지... 우리 갱하곤 좀 달라.
미스타:그래서 오늘 저녁은 고기?
나란챠 : 뭐?
나란챠 : 진심이야?
미스타:고기 먹자 나란챠-
나란챠 : 쳇... 다들 나한테 왜 그러는 거야...
나란챠 : 부챠라티까지...
부챠라티 는 잠시 나란챠의 키를 눈짐작을 하나 싶다가 슬쩍 눈을 피한다.
나란챠 는 그 눈빛을 따라갔다가 ...
나란챠 : 부챠라티! 부챠라티도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미스타:(피스톨즈:고기고기~햄~햄을 내놔라~)
나란챠 : 정말? 정말?
나란챠 : 내 편은 아무도 없는 거야~?
나란챠 는 조용해졌다. 삐친 것 같다.
미스타:나란챠- 삐졌냐고... 어이-, 죠르노. 나란챠한테 오렌지 하나만 만들어서 줘보라고- 여기 쓰고 남은 탄환을 줄께
나란챠 는 몸을 말고 좌석에 웅크려 있다
부챠라티:내가 스물 때 178cm였으니까...
죠르노:오렌지로 바꾸는 거야 문제가 없지만, 미스타, 그렇게 했다가는 총탄을 먹는 게 되지 않을까요?
나란챠 는 눈을 감고 창문 쪽에 들러붙어 있다.
부챠라티:...그럼 나란챠, 전채를 카프레제로 하고 후식을 과일샐러드로 하는 것으로 타협하면 어때?
나란챠 는 눈을 감고 말했다. "그럼 메인 디쉬는 뭔데?"
미스타:(피스톨즈:당연히 고기 아냐???)
부챠라티:그리고 이 전채와 샐러드는 너희 모두 남기지 마라. 나란챠가 고기를 먹어야하는 것만큼이나 너희들도 야채를 좀 먹어야해.
미스타:헤에-. 그렇게 되는구만
부챠라티:나란챠 너는 정 아니겠다 싶으면 볼로네제라도 먹는 걸로 하는건?
나란챠 는 누워서 입을 삐죽였다
나란챠 : 오늘 나는 고기를 먹어야 하는구만... 인생 참 힘들다...
부챠라티 는 말없이 나란챠의 어깨를 두드려줬다.
나란챠 는 눈을 뜨고 부챠라티를 올려다보았다.
다들 익숙해지신 것 같군요!
덤2) 에필로그
[ 엔딩 1. 별이 노래하는 밤에 ]
나란챠:그러게. 다행이야. 모두에게 알리자!
미스타:근데 이거...
나란챠...
보고를 어떻게 하지?
나란챠:아...
고양이의 신이....
미스타:뭐라고 해야 하냔 말이야
나란챠:후고가 안 믿어 줄 것 같은데...
미스타 는 머리를 쥐어짰다
의외! 진짜 적은 서류였다!!
나란챠:으아아아~ 난 보고서도 못 쓴다구!
미스타, 죠르노한테 부탁해 보면 안 될까?
미스타:범인은 심지어 쥐가 되버렸따고!!!
아니 죠르노도 가능한 일이니까 믿어주긴 하겠지만
나란챠:고양이를 사랑하는 스탠드술사가...
능력을 써서! 그래!
도와 줬다고 하면 되지 않을까?
나란챠 는 땀을 삐질거리고 있다
미스타:그 사람을 데려오라고 하면 어쩌지?
나란챠:어...어어....
나란챠 는 다시 고민에 빠졌다
미스타 도 고민에 빠졌다
갑자기, 미스타의 전화가 울렸다.
미스타:으엇, 여..여보세요?
죠르노부터의 전화다.
미스타:죠..죠르노~
죠르노:미스타, 무슨 일 있어요?
미스타:아니 죠르노~ 그게... 임무는 성공적으로 끝났는데 말이야~
그게~
그게 말이지
나란챠 는 팔짱을 끼고 미스타의 통화를 지켜본다. 여전히 고민하고 있는 눈치다.
죠르노:당신으로 추정되는 총소리며, 에어로스미스의 미사일 소리를 민원으로 신고받았는데 아직까지 연락이 없어서...
일단 진정하고 말해봐요.
미스타:아니... 고양이가? 고양이가 말이야
죠르노:네, 고양이가...?
미스타:근데 범인은 쥐가 되버렸다고?
나란챠 는 눈빛으로 말하고 있다. 미스타, 잘 말해 봐!
죠르노:네?
나란챠:' 파이팅 ! '
미스타:아니 그니까 고양이가 범인을 쥐로 만들었어!!
나란챠:' !? '
미스타:그리고 나란챠의 고양이는 건강해졌어!
나란챠:마, 맞아, 죠르노!
죠르노:고양이는 피해자 아니었나요? 아니다, 지금 제가 찾으러 갈게요. 일단...그 새끼고양이가 건강해졌다는 것만큼은 좋은 소식이네요.
나란챠 는 미스타의 전화기에 대고 맞장구를 쳤다
나란챠:미스타, 뭐래 뭐래?
미스타:데..데리러 온다는데?
나란챠 는 까치발을 하고 미스타에게 물었다
미스타:우리가 어디있는지 알고?
나란챠:어? 온다구?
그니까...
미스타:온데 지금
몇 분이 안 돼서 병원 앞에 람보르기니가 섰다.
죠르노:미스타!!
나란챠:오, 왔어~?
미스타:우앗 죠..죠르노!
죠르노:둘 다 다친 데는 없는 거죠?
나란챠:응, 좀 운 것 빼곤...
지쳤어...
죠르노 의 눈길이 미스타를 샅샅하게 훑었다.
미스타:그럼 다친데는 없어~오히려 고양이 까지 건강하다고~
아니 정말 괜찮다니까
봐봐 핏자국도 없다구?
죠르노:핏자국이 없으면 뭐해요. 당신은 너무 튼튼하니까 멀쩡해보여도 아닐 때가 있잖아.
생각해보니 고양이하고 똑같네.
나란챠:' 이 분위기 뭐지...? '
미스타:정말이라고 죠르노
가서 샅샅이 뒤져봐도 된다고?
죠르노:그러니까 두 사람은 내일 보스 권한으로 휴가입니다. 그리 알아둬요.
나란챠:뭘 뒤져?
미스타, 뭘 뒤진다는 거야?
죠르노:흐음
나란챠:여튼 휴가는 좋아. 몸에 힘이 없어.
죠르노 는 미스타의 말에 눈을 갸름하게 떴다가 자체적으로 빛나는 게 아닌가 싶은 미소를 지었다.
죠르노:좋아요, 미스타. 이언은 없습니다. 내일 꼼짝도 못하게 푹 쉴 수 있게 해드리죠.
나란챠:죠르노, 고양이 이제 퇴원시켜도 돼?
미스타:나..나란챠는 쉬어야지 고..고생했
죠르노:아, 나란챠. 기다리고 있으면 부챠라티가 데리러 올 거니까요.
미스타:으어?
아니
아니 죠르노
나란챠:그럼 고양이랑 같이 갈게. 뭔진 몰라도 물건 잘 뒤져보고 와.
미스타:나란챠? 가지마 나란챠!!
죠르노:네, 그 고양이는 나란챠가 소중히 돌봐주시고요.
미스타, 가요.
나란챠:응~ 이따 봐~
미스타:아니 죠르노! 너 또 네 맘대로 굴 거지 에로망가처럼!!
나란챠:에로망가?
죠르노:오늘 시에스타에 미룬 것에다 절 걱정시킨 값까지 몸으로 잘 받겠습니다.
나란챠 는 어리둥절해하고 있다
미스타:아니~~죠르노!! 상냥하게 해달라고오~~
나란챠:' 뭐를...? '
죠르노:당신은 조금 아픈 쪽을 좋아하잖아.
나란챠:'아픈 게 뭐가 좋아...?'
나란챠 는 고양이를 보기로 했다.
나란챠 는 보호 유리창 너머로 고양이와 눈을 맞추기 시작했다.
아기 고양이 는 얌전하게 고롱고롱거린다.
나란챠:야옹아~
미스타:아니야!! 너는 정도를 모른, 나란챠! 가지마 나란챠!!
나란챠:나도 주인이지만 쟤네도 주인이 될거야~
죠르노:가는 건 우리에요, 미스타.
나란챠:' 부챠라티는 언제오지 '
죠르노 는 문답무용으로 람보르기니에 미스타를 태웠다.
나란챠:잘가~!~!
나란챠 는 창밖으로 손을 크게 흔들었다.
미스타:으ㅡ캉!
나란챠:' 미스타, 격렬히 기뻐하고 있네. 뭐 잘 하겠지. '
람보르기니의 행선지는, 당연하게도 죠르노의 사택이었다.
이어 몇 분 후
부챠라티:...나란챠, 있나?
나란챠:부챠라티!!
봐, 고양이가 무사해!
부챠라티:좋은 소식이군. ...너도 무사해서 다행이다.
나란챠:나? 아, 그래...
좀 울긴 했지만, 문제없어!
부챠라티 는 울었다는 말에 눈매를 치떴다.
부챠라티:울어? 누가 널 울렸단 거지?
나란챠:란챠...가?
부챠라티:어...?
부챠라티 는 너무 예상 외의 답에 얼빠진 표정을 지었다.
나란챠:나 이제 란챠가 뭔지 알았어!
부챠라티:...!
나란챠:내 이름이야!
부챠라티 는 고개를 팍 숙였다. 귀끝이 붉다.
나란챠:란챠는 나처럼 주황색 반다나를 하고 있었어!
나란챠:그리고 다 큰 애 치곤 조금 작았어...
그래서 미안했어.
부챠라티:...그래, 학교에 처음 온 날 만난 녀석이었지. 널 생각하면서 붙인 이름이 맞다.